시카고, 데이터센터 신·증설 잠정 중단 착수
핵심 요약
시카고시장이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와 신·증설의 일시 중단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모라토리엄 시행에는 시의회 승인이 필요하며 시카고에서는 데이터센터 39곳이 운영 중이다. 미국 전역에서 개발에 따른 소음과 전기요금, 수자원 문제가 커지며 관련 논의가 중간선거 변수로 부상했다.
브랜던 존슨 미국 시카고시장이 데이터센터 규제 심사를 강화하고 신규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현지시간 11일 서명했다. 모라토리엄이 시행되려면 시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시카고에선 현재 데이터센터 39곳이 운영되고 있으나, 시 당국은 진행 중인 건설 프로젝트가 몇 개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의회가 모라토리엄을 심의해 승인하면 시 정부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과 기존 시설의 실질적인 확장을 잠정 중단하는 내용의 입법을 시의회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시의회는 민주당 소속 또는 민주당 성향 의원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존슨 시장은 무분별한 개발로 수자원이 고갈되고 에너지 비용이 오르거나 지역사회 건강이 훼손되는 상황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민주당 소속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지난달 미국 최초로 주 전역에 1년간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데 이어 나왔다. 인공지능 수요 급증과 함께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쏟아지면서 소음과 전기요금 상승, 수자원 고갈을 우려하는 주민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주의 결정을 “끔찍한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소셜미디어에서 철회를 요구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약 1천500개로 추산된다. 지난 1년 동안 15개 주의회가 데이터센터 추가 건설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할 정도로 개발 속도와 지역사회 부담을 둘러싼 논의가 여러 지역으로 확산했다. 시카고의 실제 중단 조치는 시의회 심의와 승인을 거쳐야 하며, 데이터센터 건설 붐을 둘러싼 갈등은 미국 중간선거에서도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