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기준 강화에 '애국 테마주' 급등…관리종목 위기도 속출
핵심 요약
시총 기준 강화로 한성기업·모나미 등 '애국 테마주'가 응원 매수에 힘입어 급등했으나, 비비안·에넥스는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반면 코스닥 10곳이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를 냈고, 이 중 6곳이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는 올해 상장폐지 코스닥사가 50개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시총 기준 추가 상향을 앞두고 있다.

이달부터 강화된 시가총액 상장 유지 기준을 앞두고 일부 상장사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애국기업 살리기' 운동으로 불리는 응원 매수에 힘입어 시총 기준을 간신히 넘긴 곳이 있는 반면, 기준을 밑돌아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처한 상장사도 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한성기업 시가총액은 901억원, 모나미는 7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일 대비 각각 640억원, 478억원 증가한 수치로 증가율이 210~245%에 달한다. 비비안과 에넥스도 같은 기간 시총이 각각 171억원, 202억원 늘어 331억원, 326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애국기업 살리기' 응원 매수 대상이 됐다. 거래소는 지난 1일부터 코스피 상장사 시총 기준을 300억원, 코스닥은 200억원으로 상향했다. 시행 사흘째인 3일 한성기업 시총은 262억원, 모나미 250억원, 비비안 156억원, 에넥스 126억원으로 기준을 밑돌았다. 한성기업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가 정지됐고, 모나미는 20일 거래 정지가 예정됐다. 비비안과 에넥스는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반면 시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인 상장사도 속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를 낸 상장사는 10곳으로 모두 코스닥 종목이다. 케이엠제약, 신라에스지, 오에스피, 골드앤에스, 수성웹툰, 웰킵스하이텍, 에이에프더블류, 세진티에스, 육일씨엔에쓰, 핀텔 등이다. 이 중 세진티에스, 육일씨엔에쓰, 핀텔은 지정 여부를 심사 중이며, 웰킵스하이텍을 제외한 6곳은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시총 기준을 25거래일 연속 하회하면 우려 공시를 내고, 30거래일 연속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기준을 상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
거래소는 올해 안에 시총 기준을 맞추지 못해 상장 폐지되는 코스닥 상장사가 50개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르면 다음 달 중 첫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1월부터는 시총 기준이 코스피 500억원, 코스닥 300억원으로 재차 상향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주식투자 관심 증가로 유행을 좇는 투자자가 늘고 있으며, 일부 자금이 몰리면 유동성에 기대 추격 매수하는 경향이 커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