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손으로 되살아난 여의도 샛강
핵심 요약
악취와 쓰레기로 외면받던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 시민 참여로 숲의 모습을 되찾았다. 시민들은 2019년부터 쓰레기 5톤 이상과 생태교란종을 제거했다. 교류 거점이던 방문자센터는 최근 이용객이 줄며 이전의 활기를 잃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역과 여의도를 잇는 여의도 샛강문화다리 아래에는 폭 130m, 길이 4.6㎞, 약 23만 평 규모의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 자리한다. 1997년 국내 최초 생태공원으로 조성됐지만 초기에는 악취와 쓰레기로 민원이 이어졌다. 현재의 울창한 숲은 2019년부터 시민들이 쓰레기와 생태교란종을 걷어내며 일군 변화의 결과다.
과거 샛강은 물 표면과 산책로에서도 야외 활동을 방해할 정도의 냄새가 났다. 산책로의 악취 강도는 2.5로 측정됐고, 맨홀 주변에서는 재래식 화장실과 비슷한 수준인 4를 넘었다. 공단지역 허용기준까지 웃도는 지점이 확인될 만큼 상태가 심각했다. 2006년 발표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이후에도 주민 불편은 상당 기간 계속됐다.
전환점은 한강의 생태·문화 복원과 연결을 목표로 2018년 8월 창립한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 이듬해 환경 개선에 나서면서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원 곳곳에 쌓인 쓰레기 5톤 이상을 치우고, 나무를 뒤덮은 가시박 등 생태교란종을 뽑거나 잘라냈다. 2020년부터 조합이 공원을 위탁 운영하며 버드나무와 참느릅나무가 숲을 이루고 뽕나무가 뿌리내릴 환경도 조성됐다.
공원 입구의 여의샛강방문자센터는 생태교육과 주민 교류가 함께 이뤄지는 거점으로 운영됐다. 자원봉사자들이 방문객을 맞았고,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그랜드피아노와 시민 음악회, 저녁 생태강좌가 이어졌다. 폐플래카드 바느질팀과 합창단, 낭독·독서모임, 노을 관찰팀, 위해식물 제거 모니터링팀 등도 활동했다. 다만 1년 전까지 이어지던 활기는 줄어 지난 6월 1일 찾은 센터는 방문객이 드문 채 조용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