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호르무즈 파병 검토 중단 촉구 행진
핵심 요약
시민사회단체들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반대 행진을 열고 정부의 거부를 촉구했다. 국방부의 현지조사단 파견과 NSC 보고 가능성이 파병 우려를 키웠다. 601개 단체 및 인사가 참여한 기자회견과 추가 집회도 이어졌다.
시민사회단체들이 12일 서울 도심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반대하는 시민 대행진을 열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참여연대와 자주통일평화연대 등은 이날 오후 4시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 앞에 모여 미국의 대이란 전쟁 중단과 한국 정부의 파병 거부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평화를 원한다는 구호와 함께 파병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단체들은 국방부가 최근 호르무즈 파병 문제와 관련해 아랍에미리트에 현지조사단을 보냈고, 조사 결과가 국가안전보장회의에 보고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파병 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의 대이란전에 한국군을 보내는 일은 침략전쟁에 가담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파병 요구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는 인권·노동·종교·평화·민중 분야 시민단체와 정당, 정치인 등 601개 단체 및 인사가 참여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도 미국의 호르무즈 파병 요구를 규탄하고 이재명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둘러싼 시민사회의 반대 목소리가 이어진 셈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선우스님은 폭력과 보복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우려하며 국익이라는 명분이 생명의 무게보다 앞설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나라의 피 위에 평화가 세워질 수 없다는 취지로 파병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도 이날 오후 5시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호르무즈 파병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관련 요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