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 이강인 전방·측면 다목적 기용 구상
핵심 요약
이강인이 맨체스터 시티전 후반에 투입돼 아틀레티코 데뷔전을 치렀다. 시메오네 감독은 측면과 좁은 공간, 세컨드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기용 방안을 제시했다. 팀 합류가 늦었던 이강인은 경기 감각과 신체적 리듬을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이강인을 팀 상황에 맞춰 측면과 좁은 공간, 세컨드 스트라이커 등 여러 위치에 기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강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6년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아틀레티코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는 아틀레티코의 1대3 패배로 끝났다.
투톱의 한 자리를 맡은 이강인은 투입 직후 왼발 프리킥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고, 후반 30분에는 왼쪽에서 연결된 컷백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공이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전술 훈련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기술과 창의성을 드러냈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이 경기 감각과 신체적 리듬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장면은 경기 흐름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선택으로 설명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25일 이적료 4000만유로에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었다. 병역 특례 관련 행정 절차로 출국이 늦어지면서 선수단이 한국에 도착한 6일에야 팀에 합류했고, 맨시티전을 앞두고 동료들과 함께 훈련할 시간도 많지 않았다. 데뷔전에서 배치된 자리는 전임 7번 앙투안 그리즈만이 뛰었던 공격진의 위치였다. 제한된 준비 기간과 출전 시간 속에서도 이강인은 전방에서 자신의 왼발과 기술적 강점을 선보였다.
시메오네 감독은 맨시티전의 전반적인 경기력과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높은 강도를 긍정적으로 봤다. 아틀레티코는 1대2로 뒤진 상황에서 추가 실점했으며, 최종 결과에 대해서는 승리할 만한 팀이 이겼다고 판단했다. 월드컵 결승과 준결승에 여러 소속 선수가 참가한 점은 시즌 준비의 변수로 꼽았다. 개막까지 남은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팀 단위 훈련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강인의 구체적인 역할도 컨디션과 전술적 필요에 맞춰 정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