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섬 공동체 정신, 문화예술로 되살린다
핵심 요약
제3회 시루섬예술제가 13일부터 19일까지 단양 일원에서 열린다. 공연과 전시, 생존자 동행 투어를 통해 1972년 수해의 기억을 되짚는다. 198개의 불빛으로 생존자들의 협동과 희망을 표현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1972년 태풍 베티 당시 서로를 붙잡고 생존한 충북 단양 시루섬 주민들의 희생과 헌신, 협동 정신을 되새기는 제3회 시루섬예술제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단양군과 단양예총은 행사 기간을 ‘시루섬 주간’으로 정하고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시루섬 기적의 다리, 이끼터널 일원에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9일 오후 4시 토크콘서트에서는 수해 전 섬의 모습과 당시 상황, 50주년 기념행사 이후의 성과를 돌아보고 시루섬의 미래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가수 이하린과 뉴그린합창단의 공연에 더해 수몰민을 위로하고 희생된 아기를 추모하는 살풀이가 펼쳐진다. 생존자와 기적의 다리를 걷는 동행 투어에서는 증언을 듣고 모자상과 주변 조형물의 상징성도 살펴본다.
소금 뱃길로 번성했던 시루섬은 태풍 베티로 6만㎡ 전체가 물에 잠기면서 44가구 주민 250명이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다. 주민들은 높이 7m, 지름 5m의 물탱크 위로 올라가 서로를 붙든 채 14시간을 버틴 끝에 구조됐다. 극심한 압박과 충격 속에서 백일 된 아기를 포함한 8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 사건은 이후 ‘시루섬의 기적’으로 불렸다.
행사장에서는 수해 기록 사진과 시루섬을 소재로 한 미술 작품, 관련 영상을 전시하며 이끼터널에는 ‘그날을 기억한다’를 주제로 야외 설치미술을 선보인다. 수양개 빛터널 야외 동산에서는 야간 버스킹과 LED 캔들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관람객이 든 198개의 불빛으로 물탱크 위 생존자들의 기적과 희망을 표현하며, 조형물과 전시장을 잇는 스탬프 투어 완료자에게는 기념품을 준다. 단양군은 2022년 7월 생존자 초청 기념행사를 계기로 시작한 시루섬 재조명 사업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