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여름 번지는 무좀, 약물치료 원칙은
핵심 요약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무좀 증상이 악화하거나 다른 부위로 번질 수 있다. 바르는 약은 병변 주변까지 정해진 기간 사용하고, 먹는 약은 다른 복용약을 고려해야 한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투약을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덥고 습한 여름에는 곰팡이균이 일으키는 피부질환인 무좀의 증상이 심해지거나 다른 신체 부위로 번질 수 있다. 표재성 진균증으로도 불리는 무좀은 고온다습한 기후와 작업 환경, 땀, 영양불량, 감염자와의 접촉 등이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준다. 발이나 손발톱에 이상이 나타났더라도 무좀이 아니거나 원인균이 다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거쳐 적합한 약을 선택해야 한다.
무좀은 발가락과 발바닥뿐 아니라 손발톱, 옆구리, 사타구니 주변에도 생긴다. 손발톱무좀과 발무좀이 전체 발생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발무좀은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거나 갈라지고 작은 물집과 각질이 생기는 양상을 보인다. 손발톱무좀은 손발의 무좀을 방치할 때 발생할 수 있으며, 각질이 두꺼워지고 혼탁해지다가 껍질이 떨어지거나 손발톱이 부스러져 본래 형태를 잃기도 한다.
주요 원인균은 전체 발생의 60%를 차지하는 트리코피톤 루브룸과 20%를 차지하는 트리코피톤 멘타그로피테스이며, 발생 부위와 환자 나이에 따라 균의 종류가 달라질 수 있다. 목욕탕이나 수영장에서는 환자에게서 떨어진 피부 껍질과 발톱 부스러기가 감염 매개가 될 수 있고, 수건이나 실내화를 함께 접촉하는 과정에서도 옮을 수 있다. 이런 감염 경로를 고려하면 증상 부위만 보고 자가 판단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바르는 항진균제는 하루 2~3회 병변과 주변 8~10㎝까지 사용하고, 호전돼도 정해진 치료기간을 지켜야 한다. 기간이 끝난 뒤에도 낫지 않으면 진균학적 검사로 다른 병원균 감염 여부를 확인해 약 변경을 결정한다. 먹는 약은 이트라코나졸이나 플루코나졸 성분의 전문의약품으로, 복용 중인 약과 증상 정도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바르는 약 사용 뒤 두드러기·발적·홍반·가려움·자극감이 생기면 중단해야 하며, 먹는 약은 두통·구역·복통과 간독성 위험이 있어 간기능 검사가 권장된다. 미다졸람이나 심바스타틴과 함께 복용하면 병용 약물의 혈중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