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 품은 폭염 확산…주말 비 뒤에도 열대야
핵심 요약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추가되며 특보 지역이 충청·호남·영남으로 확대됐다.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일부 관측지점에서는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3도 이상 높았다. 주말 전국에 비가 내린 뒤에도 18~22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의 폭염특보가 충청과 호남, 영남 등으로 다시 확대됐다. 이번 무더위는 기온이 일제히 급등하기보다 덥고 습한 공기에 햇볕이 더해져 체감온도가 크게 오르는 양상이다. 13일 오전 11시 경기 안산·오산·평택·안성·용인 남부와 충남, 전라, 경상 내륙, 광주·대구·부산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추가됐다.
전국 426개 관측지점 모두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157곳인 36.9%는 차이가 2도 이상이었고, 29곳인 6.8%에서는 3도 이상 벌어졌다. 여름철 체감온도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반영하며, 습도가 약 55%인 상태에서 10%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체감온도도 대략 1도 상승한다. 폭염주의보와 경보의 기준 역시 각각 일 최고체감온도 33도와 35도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일부 지역의 기온을 40도 넘게 끌어올린 ‘이중 열돔’과는 기압 배치가 다르다. 당시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에서 겹치며 뜨거운 공기를 가뒀지만, 현재는 강한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머물지 않고 고기압과 저기압이 주변을 이동하고 있다. 15일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된다.
13일 충청·남부 내륙을 시작으로 14일 수도권 남부와 강원 내륙, 충청·전라·경상권에 소나기가 내리고, 15일에는 전국 대부분 내륙에 5~50㎜가 예상된다. 동해안과 울릉도·독도 등에는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14일까지 비가 이어진다. 16일 전라권에서 시작되는 비는 밤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돼 17일까지 이어지지만, 18~22일에는 낮 기온이 30~34도, 최고체감온도는 33도 이상으로 올라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