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캔 산불 방화 혐의 37세 남성 체포
핵심 요약
올드 트레일스 산불 방화 혐의를 받는 37세 남성이 체포돼 1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스포캔 일대 산불로 최소 700채의 건축물이 소실되고 약 6만7000명이 대피했다. 진화율은 0%이며 소방 인력 확대와 대피소·긴급 돌봄 운영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 동부 스포캔 일대에서 대형 산불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드 트레일스 산불을 낸 혐의를 받는 애런 F. 파리나치(37)가 월요일 체포됐다. 파리나치는 방화 혐의로 구금됐으며 보석금은 100만 달러로 정해졌다. 변호인 선임 여부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 토요일 시작된 이 불을 포함한 여러 산불로 최소 700채의 건축물이 소실되고 약 6만7000명이 대피했다.
불길은 도로와 강을 넘어 월요일까지 약 12.5제곱마일(32㎢)을 태웠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이 완전히 무너져 굴뚝만 남았고 차량과 보트, 재활용 수거함도 열기에 검게 타거나 녹아내렸다. 반면 길 건너편의 주택과 잔디는 피해를 면하는 등 피해 양상은 구역별로 엇갈렸다. 현재까지 사망자나 중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접수된 실종 신고 약 300건 가운데 14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확인이 끝났다.
스포캔 일대 산불의 진화율은 여전히 0%다. 다른 주에서 파견된 인력을 포함해 소방관 1000여 명이 현장에 도착했고, 투입 인원은 며칠 안에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바람이 잦아들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진화 여건은 일시적으로 나아졌지만, 주 중반에는 덥고 건조한 날씨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심각한 가뭄과 적은 적설량이 이어진 워싱턴주에서는 지금까지 최소 390제곱마일(1000㎢)이 불탔다.
스포캔시는 주 컨벤션센터를 대피소로 전환해 약 400명을 수용했고, 공립학교는 월요일부터 어린이를 위한 무료 긴급 돌봄 시설을 열었다. 카운티 법원의 재판 일정은 8월 10일로 연기됐다. 당국은 드론이 접근하면 항공 진화가 지연될 수 있다며 피해 지역 주변의 비행을 금지해 달라고 경고했다. 아이다호·오리건과 유타에서도 대형 산불이 번지면서 주택과 목장, 가축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