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AI 투자 급증에 시간외 8% 하락
핵심 요약
스페이스X는 2분기 매출 78억 달러를 기록하고 주당순이익 적자 폭을 예상보다 줄였다. 자본지출은 183억7000만 달러로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158억3000만 달러가 AI에 투입됐다. 정규장에서 9% 이상 올랐던 주가는 투자 부담이 부각되며 시간외 거래에서 8% 넘게 하락했다.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처음 공개한 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거뒀지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넘게 하락했다. 4일 현지시간 발표된 2분기 매출은 78억 달러, 약 11조 원으로 집계됐으며 주당순이익의 적자 폭도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호실적보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익성 부담이 부각되면서 정규장에서 9% 이상 올랐던 주가의 흐름이 뒤집혔다.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운 핵심 지표는 자본지출이었다. 스페이스X의 2분기 자본지출은 183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배 이상 늘었고, 이 가운데 158억3000만 달러가 인공지능 분야에 투입됐다. 분기 매출을 크게 웃도는 지출 규모와 AI 투자 비중이 확인된 데다, 회사가 앞으로 두 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자본지출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하면서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에서 달 표면에 대규모 가속 발사기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스타십 우주선을 매일 발사하겠다는 우주 탐사 구상을 제시했다. 스페이스X가 AI 인프라 구축에 가장 적합한 사업자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연간 환산 매출 10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으며 우주 사업과 AI 인프라 투자를 동시에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이번 주가 변동은 매출 성장과 적자 축소만으로 투자 부담을 상쇄하기 어렵다는 시장의 판단을 보여줬다. 달 발사 시설과 스타십의 일일 운항 같은 장기 계획보다 향후 두 분기에 계속될 대규모 자본지출이 단기 투자 심리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페이스X가 제시한 연간 환산 매출 목표와 AI 투자 확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지가 이후 실적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 사안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