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22조원 AI 승부수에 2분기 적자
핵심 요약
스페이스X의 2분기 매출은 78억 달러로 92% 증가했지만 대규모 설비투자로 순손실을 냈다. AI 인프라에 158억 달러를 투입하고 2027년 우주 AI 데이터센터 발사를 추진한다. 투자 회수 우려로 스페이스X 주가는 하락했으며 엔비디아와 AMD 주가는 엇갈렸다.

스페이스X가 2027년 우주 AI 데이터센터 가동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에 착수했다. 4일 현지시간 공개한 올해 2분기 매출은 78억 달러, 약 11조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했다. 그러나 설비투자 확대가 매출 증가 폭을 웃돌면서 5억4100만 달러, 약 75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전체 설비투자는 183억7000만 달러, 약 26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배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AI 관련 투자만 158억 달러, 약 22조 원에 달해 분기 매출의 두 배가량이 AI 인프라에 투입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현재 2GW인 데이터센터 용량을 최대 10GW까지 늘리고,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 ‘베라 루빈’을 활용해 컴퓨팅 기반을 확충할 계획을 제시했다.
스페이스X는 핵심인 우주개발 사업에 대규모 AI 인프라 사업을 더해 하이퍼스케일러로 영역을 넓히려 하고 있다. 첫 우주 AI 데이터센터 발사 시점은 2027년으로 잡았다. 기존 빅테크도 투자를 확대해 알파벳은 연간 1950억~2050억 달러, 메타는 1450억 달러, 아마존은 20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1750억 달러의 설비투자 계획을 내놨다.
4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올해 최대 설비투자 규모는 7450억 달러, 약 1062조 원에 이른다. 오라클과 스페이스X까지 포함하면 연간 투자액이 1200조 원을 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투자 회수와 수익 전환에 대한 부담이 부각되면서 스페이스X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약 9% 하락했다. 반면 협력 대상으로 지목된 엔비디아는 2.16% 올랐고, 경쟁사 AMD는 호실적에도 8% 넘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