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매출 기대 이상…AI 투자 부담에 3% 하락
핵심 요약
2분기 매출은 78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약 14% 웃돌았다. AI 사업의 영업손실도 예상보다 작았지만 시간외 주가는 약 3% 하락했다. 대규모 투자비와 보호예수 해제가 단기 부담인 가운데 장기 성장 기대는 이어지고 있다.

스페이스X가 5일 현지시간 공개한 2분기 매출은 78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68억1000만달러를 약 14% 웃돌았다. AI 사업의 영업손실도 예상보다 작았지만 투자자들은 향후 자본지출 부담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실적 발표 뒤 주가는 한국시간 5일 오전 5시 기준 시간외거래에서 약 3% 하락했다.
AI 사업의 영업손실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이 예상했던 23억9000만달러의 절반 정도에 머문 규모다. 기대 이상의 매출과 적자 축소에도 시장의 관심은 AI 투자 확대 비용, 스타링크 성장 전략과 스타십 개발 일정으로 옮겨갔다. 이번 주 1000억달러가 넘는 보호예수 물량이 풀릴 예정인 점도 주가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성적표는 스페이스X가 지난 6월 사상 최대인 860억달러를 조달해 상장한 뒤 처음 내놓은 분기 실적이다. 상장 직후에는 AI 관련주 조정과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고, 시가총액도 고점에서 상당 부분 줄었다. 현재 기업가치는 약 1조6000억달러로 테슬라를 넘어선 수준이지만 대형 프로젝트의 투자비와 사업화에 필요한 시간은 부담으로 남아 있다.
일론 머스크는 AI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구축하는 구상과 달 표면에 질량가속기를 설치해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실적 발표 뒤 열린 콘퍼런스콜에서는 2030년 매출 1조달러 달성을 낙관하며 스타링크가 세계 인터넷 시장에서 차지할 잠재력을 강조했다. 기존 산업의 판도를 바꿔온 머스크의 경험을 근거로 장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유지되고 있으나, 단기 주가는 대규모 투자와 보호예수 해제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