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매수세 둔화…공모가 부근서 등락
핵심 요약
국내 개인 투자자의 스페이스X 순매수 규모가 상장 첫 달 이후 빠르게 감소했다. 주가는 실적 발표 뒤 급락과 반등을 거쳐 공모가에 못 미치는 133.29달러로 내려왔다. 보호예수 해제와 자본적 지출은 부담이지만 주요 성장 부문의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6월 12일 스페이스X 상장 이후 국내 개인 투자자의 매수 열기가 빠르게 약해졌다. 상장 첫 달 순매수액은 18억9307만달러, 약 2조6882억원에 달했지만 7월에는 2억375만7290달러, 약 3358억원으로 10분의 1가량까지 줄었다. 8월 1일부터 11일까지 순매수액도 1억3237만달러, 약 1871억원에 머물렀다. 매도액 역시 감소해 순매수 흐름은 이어졌으나 상장 초기에 나타난 공격적인 매수세는 뚜렷하게 둔화했다.
미국 개인 투자자도 지난 7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약 450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직후 큰 폭으로 오르내리며 시가총액 세계 6위에 올랐지만 7월부터 하락해 공모가 135달러 아래로 밀렸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5일에는 108.27달러까지 떨어졌고, 이후 3거래일 동안 138.74달러로 반등한 뒤 다시 하락해 133.29달러에 거래됐다. 하반기에도 이어질 대규모 자본적 지출이 주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에 풀리는 주식이 단계적으로 늘어나는 점도 단기적인 변수다. 지난 6일 임직원과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9억1150만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거래 가능 물량은 기업공개 당시 전체 주식의 5%였던 수준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오는 12월 8일까지 거래 가능한 주식 비중은 전체의 40%로 늘어나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지분을 포함한 나머지 60%도 내년 중반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자본적 지출은 하반기에도 2분기 수준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사업 성장세는 이어졌다. 스타링크를 맡는 커넥티비티 부문의 2분기 매출은 43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했고, 인공지능 부문 매출은 26억달러로 247% 급증했다. 반면 스타십을 개발하는 스페이스 부문은 개발비 부담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이재광 LS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성장 전망, 수직계열화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계적인 보호예수 해제와 자본적 지출 부담 때문에 당분간 주가가 부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기 투자에는 주가 약세 구간의 분할 매수 전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