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미 대사 내정자, 첫 외교부 방문에 남편 동행
핵심 요약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내정자가 외교부 첫 공식 방문에 남편 숀 스틸 변호사와 동행했다. 외교부와 미국대사관의 사전 협의를 거쳐 진행됐지만 배우자의 외교 활동 범위를 둘러싼 우려도 나왔다. 스틸 내정자는 브런슨 사령관과 만나 연합방위 태세와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1년 6개월 만에 공식 부임한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내정자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찾아 조현 외교부 장관과 처음 대면했다. 이 자리에는 남편 숀 스틸 변호사도 동행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을 지낸 중량급 정치인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한국에 부임한 외국 대사가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기 위해 외교부를 처음 방문하면서 가족을 동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파악됐다. 주한미국대사관은 방문 전에 배우자의 참석 계획을 외교부에 알렸다. 신임장 사본 제출 형식은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양측 협의와 상호 존중 원칙이 충족되면 가족 동반 자체가 절차상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외교부의 입장이다.
조 장관은 5일 업무보고 뒤 열린 브리핑에서 미국의 ‘하나를 사면 하나를 무료로 준다’는 표현을 활용해 스틸 내정자 부부를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문구는 1992년 미국 대선 당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내 힐러리 클린턴을 정치적 동반자로 내세우며 사용한 말로, 정치적 영향력이 큰 부부를 가리킬 때 쓰인다. 조 장관은 미국 정계와 협의가 필요할 경우 숀 스틸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뜻도 밝혔고, 숀 스틸은 기꺼이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배우자의 외교 활동 범위가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동행을 둘러싼 우려도 제기됐다. 한편 스틸 내정자는 6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과 주한미군 관계자들을 만났다. 양측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 임무를 논의하고, 연합방위 태세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외교·국방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