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대사 부임 맞아 보수단체·극우 유튜버 300명 집결
핵심 요약
보수 단체와 극우 유튜버 300여 명이 31일 광화문에서 미셸 스틸 주한 미국 대사 부임을 환영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스틸 대사에게 윤 전 대통령 접견과 올림픽공원 방문을 요청하고, 호르무즈 해협 파견 등 한미동맹 강화를 촉구했다. 스틸 대사는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집회는 보수 진영의 결집과 향후 행동 가능성을 보여줬다.
미셸 스틸 신임 주한 미국 대사의 부임을 환영하는 보수 성향 단체와 극우 유튜버들이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역 2번 출구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미동맹단과 80여 개 지지단체 및 유튜버들은 이 자리에서 스틸 대사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리인'이자 '강력한 자유 우파의 지지자'로 규정하며, 그의 부임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현장에는 약 300명의 인파가 모였으며, 일부는 잠실 올림픽공원 시위 현장에서 이동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회견에는 전한길 한미동맹단 대표, 김현태 전 특전사 707특수임무단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이하상·고영일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에 이어 미국 국기에 대한 경례와 미국 국가를 제창했다. 전한길 대표는 스틸 대사에게 올림픽공원을 방문해 청년들과 애국시민들을 만나고, 부정선거 의혹에 목소리를 내며,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억울하게 투옥됐다'며 희망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스틸 대사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연방 하원의원 시절 중국 견제와 반공주의를 강조하며 공화당 내 강경 보수 성향으로 분류돼 왔다. 2021년에는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 추진에 반대했고, 2024년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미국 의회 상영을 지원한 이력이 있다. 이날 현장에는 스틸 대사의 사진과 '그녀가 왔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고, 트럼프 대통령과 스틸 대사의 사진이 담긴 깃발과 지난해 피살된 미국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깃발도 눈에 띄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가 그려진 깃발이나 우산을 들고 '마가 위드 록(MAGA with ROK)',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 '윤 어게인'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한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초계함 파견이라는 실질적 행동으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집회는 스틸 대사의 부임을 계기로 보수 진영이 한미동맹 강화와 윤 전 대통령 석방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자리가 됐으며, 향후 올림픽공원 집회와 연계한 추가 행동이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