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비트코인 1637개 처분…주가는 압박
핵심 요약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1637개를 매각하고 대금의 절반을 우선주 배당에 사용했다. 비트코인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지만 스트래티지와 비트코인의 목표가격은 하향됐다. 스트래티지는 가상자산 평가손실로 2분기 82억2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기업 스트래티지가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1637개를 매각했다. 회사는 매각대금의 절반을 우선주 배당금 지급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약해진 가운데 사실상 주요 매수 주체로 남아 있던 스트래티지가 다시 매도에 나섰지만, 비트코인 시장에서 두드러진 충격은 나타나지 않았다.
시장 반응이 제한된 배경에는 고점에서 상당 폭 내려온 비트코인 가격과 반복된 스트래티지의 매각이 자리 잡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앞서 6월 우선주 STRC의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비트코인을 처분할 수 있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비트코인은 7월 한 달간 7.36%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으나, 이후 6만 달러 초반대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보다 직접적인 압박을 받은 쪽은 스트래티지 주가였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회사의 목표주가를 212달러에서 186달러로 낮추고, 비트코인 목표가격도 11만1000달러에서 9만8000달러로 하향했다. 스트래티지의 기업가치가 보유 비트코인의 가치에 크게 연동되는 상황에서 회사가 과거처럼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지 않는 점이 조정 배경으로 제시됐다.
최근 가상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은 스트래티지의 실적에도 반영됐다. 회사는 올해 2분기 82억2000만 달러의 순손실과 83억30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0억2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던 것과 대비된다. 이번 매각은 비트코인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배당 재원 마련과 실적 악화, 목표주가 하향이 맞물리며 회사의 재무 부담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