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분석 비율 의무화에 업계 실효성 우려
핵심 요약
금융당국이 종투사의 스몰캡 보고서 비율을 최소 25%로 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분석 대상 종목의 60.6%는 보고서가 한 건도 없었다. 업계는 투자 전환 효과와 분석 인력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연간 리서치 보고서 가운데 일정 비율을 중소형주 분석으로 채우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증권업계에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정보 공백을 줄이려는 취지는 인정하면서도, 보고서 발간 비중을 높이는 것만으로 투자자의 관심과 실제 거래까지 끌어낼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당국이 제시한 예시는 연간 보고서의 25% 이상을 코스피 시가총액 300위 밖 또는 코스닥 시가총액 150위 밖 종목으로 구성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코스닥 종목으로 채우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25%가 최소 기준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올해 9월까지 분석 대상 2625개 종목 중 보고서가 한 건도 나오지 않은 종목은 1592개로, 전체의 60.6%였다.
현장에서는 커버리지 확대의 목적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코스닥 부양과 중소형주 정보 활성화 중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며, 분석 대상만 늘려서는 중소형사 거래 활성화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하위 기업은 펀더멘털과 거래 자유도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낮을 수 있어 정보 부족만으로 소외 현상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약 1800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적자 기업 비중은 약 40%이며, 코스닥 시총 상위 150위 기업의 시가총액은 6000억원 수준이다. 리서치업계는 보고서가 투자로 이어지지 않으면 자원 투입이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스몰캡 애널리스트의 업무 부담이 커져 보고서 품질 저하나 인력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금융투자분석사 등록 인원은 2010년 1575명에서 현재 1061명으로 514명, 32.6% 감소해 분석 인력 확충도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