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글라스 국내 경쟁, 유통·가격·보호체계로 확산
핵심 요약
스마트 글라스 체험 수요가 커지면서 국내 오프라인 판매망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업체들은 40만 원대부터 90만 원까지 제품군을 구성하고 보급형 모델과 통신요금 할인을 앞세웠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진입을 앞두고 정부도 개인정보 보호 설계와 관련 지침 검토에 착수했다.
메타와 중국 업체들이 국내 스마트 글라스 판매망을 넓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도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라운즈가 이달 7일 여는 체험 팝업스토어의 사전예약은 시작 1분 만에 끝났다. 행사에서는 시어스랩의 AI 스마트 글라스 ‘에이아이눈엑스’와 TCL의 AR 선글라스 ‘레이네오’를 직접 착용할 수 있으며, 조기 마감 뒤 일반 예약도 추가됐다.
오프라인 상설 판매 경쟁도 확대되고 있다. 메타 제품은 전국 40개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이동통신사들도 취급 대리점을 늘리고 있다. 엑스리얼은 이달 전국 10개 매장에서 상시 판매를 시작한다. 시어스랩은 현재 100여 개 안경원에 구축한 유통망을 10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출시한 제품은 약 300대 팔렸고, 카메라를 뺀 보급형 모델의 올해 판매 목표는 1만 대다.
제품 가격과 기능 구성은 시장 확산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달 국내에 출시된 메타 AI 글라스는 모델별로 69만~90만 원이며, 엑스리얼은 기존 60만 원대보다 낮은 40만 원대 신제품을 선보였다. 업체들은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보급형 제품으로 가격을 낮추고, 이동통신사들은 요금제 할인을 통해 초기 부담을 줄이고 있다. 고성능 초고가 제품과 기능을 덜어낸 저가 제품으로 시장이 나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구글·퀄컴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 글라스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며, 젠틀몬스터와 워비파커와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애플도 내년 경쟁에 합류할 전망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메타·삼성전자와 개인정보 처리 및 프라이버시 보호 설계를 협의했고 구글과의 논의도 추진한다. 현재 별도 규제안은 없지만 필요하면 이용자 수칙과 사업자 권고사항을 담은 가이드 제정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