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교도소 두 곳서 충돌…수감자 3명 숨져
핵심 요약
스리랑카 교도소 두 곳에서 폭동이 발생해 수감자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당국은 경찰과 특수부대를 투입해 진압하고 범죄조직 간 경쟁과 사전 기획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전국 교도소 수감자가 정원의 약 4배에 달해 과밀 수용과 열악한 환경 개선이 과제로 떠올랐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와 인근 지역의 교도소 두 곳에서 7일 폭동이 잇따라 발생해 수감자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경찰과 특수부대가 현장에 대규모로 투입돼 소요를 진압했으며, 당국은 마약상과 범죄조직 사이의 경쟁이 이번 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콜롬보의 뉴 매거진 교도소에서는 수감자 약 40명이 감방을 벗어난 뒤 충돌해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 콜롬보에서 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남부 쿠루위타 교도소에서도 폭동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아난다 위제팔라 공공안전부 장관은 7일 의회에서 상황이 통제돼 치안 우려는 없다며, 일련의 사건 배후에 사전 계획과 파괴 공작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경위는 포괄적인 조사를 마친 뒤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스리랑카에서는 지난달 초에도 콜롬보에서 북쪽으로 35㎞ 떨어진 해안 도시 네곰보의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당시 교도관 7명을 포함해 최소 26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국 교도소의 수용 가능 인원은 약 1만 명이지만 실제 수감자는 3만9천여 명으로 정원의 약 4배에 이른다. 수감자의 4분의 3 이상은 재판을 기다리는 미결수이고, 이 가운데 다수는 마약 관련 혐의를 받고 있다.
연이은 폭동의 배경에는 극심한 과밀 수용과 열악한 생활 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수감자권리위원회의 세나카 페레라 위원장은 최근 보석 요건을 강화한 법 개정이 과밀화를 심화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는 마약 중독자를 처벌 대상으로만 다루지 말고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로 분류해 별도의 재활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의 종합 조사에서는 조직 간 충돌과 사전 기획 여부뿐 아니라 반복되는 폭동을 둘러싼 교정시설의 구조적 문제도 함께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