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츠 CDC 국장 인준 통과…백신 정책 충돌 예고
핵심 요약
미 상원이 에리카 슈워츠 CDC 국장 후보자 인준안을 찬성 51표, 반대 44표로 가결했다. 슈워츠 후보자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지지하며 증거 기반의 공중보건 지침을 약속했다. 백신 정책에서는 케네디 장관과 이견이 예상되지만 만성질환 대응 기조에는 공감대를 보였다.
미국 연방 상원이 5일(현지시간) 에리카 슈워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후보자 인준안을 찬성 51표, 반대 44표로 가결했다. 민주당 소속 가운데서는 팀 케인 버지니아주 상원의원만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써 CDC는 수전 모나레즈 전 국장이 해임된 뒤 약 1년 동안 이어진 수장 공백을 해소하게 됐다.
슈워츠 후보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과학을 저버리지 않고 명확하고 정직한 증거 기반의 공중보건 지침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신과 예방의학을 지지해 온 그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포함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신뢰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백신이 자폐증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증거도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전임자인 모나레즈는 지난해 7월 31일 취임했지만 한 달도 지나지 않은 8월 27일 해임됐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를 해체한 뒤 새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백신 권고안을 바꾸려 하자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갈등을 빚었다. 백신 회의론자인 케네디 장관과 CDC 수장 사이의 정책 충돌이 해임으로 이어진 셈이다.
백신을 둘러싼 슈워츠 후보자와 케네디 장관의 견해 차이는 공식 취임 이후 주요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슈워츠 후보자는 건강한 식단과 운동이 만성질환 퇴치에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케네디 장관의 핵심 정책 기조에는 공감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공중보건서비스 부총감을 지낸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정책 의제에도 전적으로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