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생존 확인에도 아들 “석방 압박 계속돼야”
핵심 요약
킴 에어리스가 약 5년 만에 아웅산 수치 전 고문의 생존과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그는 가족 접촉 보장과 투명한 정보 공개, 모든 정치범의 조건 없는 석방을 요구했다. 면담 시점이 민 아웅 흘라잉의 타이 방문 직전인 만큼 국제사회의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웅산 수치 전 미얀마 국가고문의 아들 킴 에어리스(49)가 약 5년 만에 어머니의 생존 사실을 확인했다. 에어리스는 지난 3일 국제적십자위원회 관계자와 직접 통화해 수치 전 고문과의 짧은 면담이 이뤄졌고, 당시 건강해 보였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는 생존을 확인한 데 안도하면서도 장기간 이어진 부당한 구금과 사실상 독방 생활에는 분노를 나타냈다.
에어리스는 이번 면담을 반가운 첫걸음으로 평가했지만, 수치 전 고문의 처지에 관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가족의 접촉·소통 보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의 직접 연락이 어렵다면 국제적십자위원회나 독립 의료진, 외교관이 소재와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갔다. 아울러 수치 전 고문과 모든 정치범의 조건 없는 석방, 군사정권에 대한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그는 아세안과 각국 정부의 정치적 압박이 수치 전 고문의 상황을 국제사회의 관심에서 밀려나지 않게 했다고 평가했다. 생존 확인을 요구해 온 정부와 의회 관계자, 외교관, 국제기구, 언론인, 인권 활동가와 지지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아세안은 2021년 군부와 폭력 중단, 관련 세력 간 대화, 특사의 중재와 현지 방문, 인도적 지원 등을 담은 5개항에 합의했으며 정치범 석방과 면담 허용도 요구해 왔다.
면담 시점은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의 6∼7일 타이 공식 방문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에어리스는 이를 인도주의적 결정이 아니라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전술적 판단으로 보고 압박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2021년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은 군부 통제 아래 치러진 선거를 거쳐 지난 4월 대통령에 취임했으며, 중국·인도·라오스 방문에 이어 네 번째 해외 순방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