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네피도서 적십자 대표 면담 모습 확인
핵심 요약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전 고문이 국제적십자위원회 미얀마 대표와 면담했다. 악수와 대화, 생일 케이크를 자르는 모습이 담긴 사진 4장이 공개됐다. 정확한 면담 장소와 대화 내용, 수치 전 고문의 구체적인 건강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수감 생활에서 가택연금으로 전환된 아웅산 수치 전 미얀마 국가고문이 외부 인사와 만난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미얀마 대통령실 언론·정보국은 3일 현지시각 수도 네피도에서 구금 중인 수치 전 고문과 아노 드 백 국제적십자위원회 미얀마 상주 대표가 면담한 사실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외부 접촉이 차단돼 생사조차 명확히 확인되지 않던 상황에서 나온 첫 공개 기록이다.
공개된 사진 4장에는 수치 전 고문이 드 백 대표로 추정되는 남성과 악수하고 마주 앉아 대화하는 장면이 담겼다. 수치 전 고문이 ‘생일 축하드려요’라는 문구가 적힌 케이크를 자르는 모습도 포함됐다. 면담은 이날 오전 진행됐지만 정확한 장소와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제적십자위원회 대표단은 수감자 방문 기준에 따라 수치 전 고문을 예방하고 직접 대화했으며, 현장에서 확인한 사항과 권고는 미얀마 구금 당국에만 비공개로 전달했다.
수치 전 고문은 2021년 군부 쿠데타로 권좌에서 축출된 뒤 반역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27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사실상 외부와의 접촉이 끊기면서 정확한 소재와 건강 상태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가택연금으로 구금 형태가 바뀐 뒤에도 외부 인사와 만났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번 사진 공개로 수치 전 고문의 최근 모습과 국제적십자위원회 측 접촉이 처음 드러났다.
차남 킴 에어리스와 미얀마 민주화 활동가들은 수치 전 고문이 살아 있고 무사하다는 증거를 제시하라는 온라인 캠페인을 이어 왔다. 에어리스는 지난달 24일 화상 인터뷰에서 가족과 직접 연락하는 방안을 가장 바람직한 방식으로 꼽았다. 가족 접촉이 어렵다면 국제적십자위원회 관계자나 독립 의료진, 외교관이 방문해 어머니의 소재와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는 요구도 밝혔다. 이번 면담에서는 구체적인 관찰 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해당 정보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