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실적 성장에 화장품주 눈높이 상향
핵심 요약
주요 화장품주가 이달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며 강세를 보였다. 증권사들은 해외 판매 확대와 실적 성장을 반영해 에이피알·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의 목표 주가를 높였다. 에이피알의 급격한 이익 성장과 LG생활건강 북미 사업의 확대가 추가 상승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화장품주는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웃돌며 강세를 나타냈다. 12일 집계된 주가를 보면 시가총액 1위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은 이달 들어 11일까지 14.05% 상승했다. LG생활건강은 12.35%, 달바글로벌은 10.07%, 아모레퍼시픽은 5.7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1.4%에 그쳤다.
주가 상승에도 증권사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잇달아 높였다. 신영증권은 에이피알 목표 주가를 10% 올린 56만원으로 제시했고, 한화투자증권과 흥국증권은 각각 55만원과 50만원을 내놓았다. 11일 종가 38만5500원과 비교하면 30~45%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 목표가는 교보증권 21만원, LS증권 19만원, 신한투자증권 19만5000원이며, 한화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 목표가를 28만원에서 35만원으로 25% 높였다.
목표가 상향의 핵심 배경은 해외 판매 확대와 실적 개선이다. 에이피알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0% 넘게 늘었다.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는 제품 11개가 ‘톱 100’에 진입했다. 온라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키운 뒤 오프라인 유통 비중을 확대하는 구조가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기업의 사업 규모가 커진 점도 투자 기대를 높였다.
LG생활건강은 면세 공급 조절과 중국 사업 재편, 해외 인수 법인의 부진으로 낮아졌던 이익 예측 가능성이 개선되고 있다. 면세와 중국 사업의 손실이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된 가운데 북미 사업이 새로운 이익 축으로 자리 잡았다. 2분기 북미 매출은 2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했다. 반도체주의 목표가가 낮아지는 흐름과 달리, 양호한 실적에도 주도주에 가려졌던 화장품주는 빠른 수출 성장에 힘입어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