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내수 동반 회복…한국 성장률 3.4% 전망
핵심 요약
모건스탠리가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3.4%로 0.6%포인트 높였다. 반도체와 비반도체 수출이 함께 늘고 내수도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물가 압력 확대로 한국은행의 최종금리 3.5% 도달 시점은 내년 1분기 말로 전망됐다.
모건스탠리가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을 반영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6%포인트 높은 3.4%로 조정했다. 2027년 성장률 전망도 0.4%포인트 올린 2.7%로 제시했다. 캐슬린 오 모건스탠리 한국·대만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지시간 화요일 공개한 ‘한국: 우호적인 기초여건’ 보고서에서 상반기 성장세가 당초 예상을 웃돈 가운데 수출과 내수가 함께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 회복은 반도체에만 머물지 않았다. 반도체 수출이 강한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자동차와 기계, 소비재 등 비반도체 품목도 5월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하반기에 한층 강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술 부문 중심이던 성장 동력이 비기술 부문으로 넓어지면서 한국 경제의 회복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내수 역시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금 상승으로 늘어난 가계소득과 적극적인 재정정책,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 효과가 소비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 확대도 서비스 소비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수출 증가와 소비 회복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내년까지 경제 기초여건이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성장 전망 상향과 함께 물가 예상치도 높아졌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2.5%에서 2.6%로,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은 2.2%에서 2.4%로 각각 조정됐다. 모건스탠리는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계속 웃돌면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고 내년 1분기 말까지 최종금리 3.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최종금리 도달 시점은 종전 예상보다 한 분기 앞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