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잔고 4000억 급증…원익IPS, 2분기 실적 부진에도 주가 13%↑
핵심 요약
원익IPS가 2분기 영업이익 41% 감소 전망에도 수주잔고 4000억원 급증에 힘입어 이번 주 12.56% 상승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830억원으로 2분기 대비 285% 증가할 전망이며, 기관투자자도 579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상향하고 내년 영업이익 3270억원을 전망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원익IPS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0% 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이번 주 12% 넘게 상승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익IPS는 이날 14만7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주 종가 대비 12.56% 올랐다. 주가 상승은 15일에 집중돼 하루 만에 12.27% 급등했고, 16일에는 1.40% 조정받았으나 상승분 대부분을 유지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핵심은 실적보다 먼저 움직이는 수주 잔고였다. SK증권에 따르면 원익IPS의 올해 1분기 말 수주 잔고는 약 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말 3000억원 안팎에서 한 분기 만에 큰 폭으로 늘어나 하반기 실적 개선 가시성을 높였다. 2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액 2404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41% 감소할 전망이지만, 3분기에는 매출액 4380억원, 영업이익 83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82%, 2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익IPS는 화학기상증착(CVD)과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공급하는 전공정 장비업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고객사의 투자 결정과 장비 발주, 제작, 설치 사이에 시차가 발생한다. 현재 실적보다 앞서 움직이는 수주 잔고가 급증한 점이 하반기 이익 회복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졌다. 고객사의 투자 범위도 D램에서 낸드플래시와 파운드리로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 CXMT의 장비 공급 회복과 상장 자금 조달도 추가 변수로 떠올랐다.
기관투자자는 지난 14일 원익IPS 주식을 약 579억원어치 순매수해 코스닥 순매수 1위에 올렸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져 SK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했다. 올해 매출액 1조3270억원, 영업이익 1980억원으로 각각 46%, 168% 증가할 전망이며, 내년 영업이익은 3270억원으로 6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말 수주 잔고가 4000억원까지 급증해 3분기부터 실적으로 체감하는 구간에 들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