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 확산에 도심 물놀이시설 방역 비상
핵심 요약
수족구병과 장염 확산으로 서울 아파트 물놀이터가 운영을 중단했다. 7월 넷째 주 수족구병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36.1명으로 두 달여 만에 약 33배 늘었다. 한강수영장 등이 수질 관리에 나섰지만 접촉 전파를 막으려면 증상자의 이용 자제와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 용산 E아파트가 단지 내 물놀이터 운영을 갑자기 중단했다. 폭염 속에 자녀와 함께 이용하던 공간이 폐쇄되면서 주민들의 아쉬움이 컸지만, 수족구병과 장염이 유행해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사유가 알려지자 불가피한 조치라는 반응도 나왔다. 한강수영장과 자치구 물놀이시설을 찾는 부모들의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7월 넷째 주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족구병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36.1명으로 집계됐다. 5월 초 1.1명에서 두 달여 만에 약 33배로 늘어난 규모다. 특히 0~6세 영유아의 환자 비율이 더 높았다. 뚝섬·여의도 한강수영장과 잠실·광나루·난지·양화 물놀이장은 매일 물을 교체하고 2시간마다 수질을 검사하고 있다. 그러나 접촉만으로도 전파될 수 있어 시설 관리만으로 감염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와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침·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이나 물집의 진물에 직접 닿을 때뿐 아니라 오염된 장난감, 수건, 문손잡이를 만진 손이 입이나 코에 닿아도 전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3~7일이며 발열이 시작된 뒤 1~2일이 지나면 입안과 손·발,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발진과 물집이 나타난다. 인후통과 식욕부진, 설사,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일주일 안팎에 자연 회복하지만 입안 통증으로 음식과 물을 삼키지 못하면 탈수로 이어질 수 있고, 드물게 뇌염이나 뇌수막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직접 치료하는 항바이러스제나 예방 백신은 없어 증상을 줄이는 대증 치료가 기본이다. 발열이나 물집이 있는 아이는 완전히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유치원과 물놀이장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피해야 한다. 외출 뒤 손과 몸을 씻고 기저귀 교환 공간은 표백제로 소독하며 장난감과 접촉 표면도 주기적으로 닦아야 한다. 무기력, 마른 입술, 소변량 감소 등 탈수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수액 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