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신차 10대 중 9대 친환경차…고유가에 전환 가속
핵심 요약
7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합산 비중이 91.3%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수출액은 152억5200만 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42.4%를 차지했다. 고유가 경험이 전기차 전환을 앞당기며 글로벌 침투율 전망도 상향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차량 유지비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차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7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3만976대 가운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합친 비중은 91.3%에 달했다. 전기차만 49.8%를 차지한 반면 가솔린차는 8.1%, 디젤차는 0.6%에 머물러 신차 구매 수요가 내연기관에서 뚜렷하게 이동했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1만237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에서 6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다. BYD는 2846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9%를 넘어섰고,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신규 등록은 각각 6533대와 3959대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전체 신규 등록 차량 가운데 전기차가 4대 중 1대에 가까웠으며, 친환경차 등록은 6개월 동안 46만대 늘고 내연기관차는 약 30만대 줄었다.
구매 흐름의 변화에는 중동 정세 불안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로 촉발된 고유가가 영향을 미쳤다. 리터당 1600~1700원이던 기름값이 단기간에 2000~2200원까지 오르자 소비자들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로 연료비를 줄이는 선택에 나섰다. 국제유가가 다시 안정되더라도 이미 전기차의 유지비를 경험한 소비자의 조기 전환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제시됐다.
수출에서도 같은 변화가 확인된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한 359억5000만 달러였지만, 친환경차 수출액은 23.9% 증가한 152억5200만 달러로 전체의 42.4%를 차지했다. 지난해 35% 수준이던 비중이 40%를 넘어선 가운데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은 올해 29%, 2027년 35%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2035년 전망치도 기존 67%에서 중동 사태를 반영하면 85%까지 상승할 수 있어 전기차 시장과 국내 배터리 산업의 회복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