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역 역사관에 되살아난 동래읍성 지휘 깃발
핵심 요약
수안역 동래읍성 임진왜란역사관에 수자기 복원품이 전시된다. 복원품은 신미양요 당시 현존 수자기를 참고해 4분의 1 크기로 제작됐다. 수안역은 2005년 건설 과정에서 동래읍성 해자와 임진왜란 희생자 유골이 발견된 장소다.
부산교통공사가 도시철도 4호선 수안역 지하 1층의 동래읍성 임진왜란역사관에 새로 제작한 수자기(帥字旗) 복원품을 전시한다. 11일 공개된 복원품은 지금까지 수안역 대합실 바닥 문양으로만 표현됐던 깃발을 실물 형태로 구현한 것이다. 군영에서 군사 지휘관의 지휘 장소를 표시하던 수자기를 역사관 전시물로 되살렸다.
임진왜란 당시 사용된 수자기는 남아 있지 않아 1871년 신미양요 때 어재연 장군이 사용한 현존 깃발을 참고했다. 복원품의 크기는 해당 실물의 4분의 1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부산시의회와 협의해 보조금 3500만원을 확보했으며,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와 한국전통무예연구소, 부산박물관의 자문을 거쳐 제작을 진행했다.
복원 사업은 수안역 건설 과정에서 확인된 동래읍성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2005년 공사 현장에서 문헌에 기록되지 않았던 동래읍성 해자가 처음 발견됐고, 이어진 발굴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동래읩성 전투 희생자들의 유골이 무더기로 나왔다. 두개골에는 칼에 베이거나 활·총·둔기에 맞은 흔적이 남았으며, 총이나 활에 맞아 훼손된 5세가량 아이의 두개골도 포함됐다.
부산교통공사는 발굴 유적과 유골이 보여주는 전투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2011년 수안역에 1029㎡ 규모의 동래읍성 임진왜란역사관을 조성했다. 이번 수자기 복원은 수안역과 동래읍성 사이의 역사적 인연을 전시 공간 안에서 한층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이다. 이병진 사장은 수자기가 동래부사 송상현의 기개를 상징한다며, 동래읍성을 지키려 했던 선조들의 정신을 알리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