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현금 전달 포착…택배기사 신고로 2990만원 지켰다
핵심 요약
천안의 택배기사가 수상한 현금 전달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예상 도주로를 차단해 원성동 일대에서 현금 수거책을 검거했다. 신속한 신고와 이동 경로 제보로 할머니의 현금 2990만원을 지켰다.
천안에서 배송 업무를 하던 택배기사가 고령자가 거액의 현금을 젊은 남성에게 건네는 장면을 목격한 뒤 경찰에 신고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경찰은 신고자가 알려준 이동 정보를 토대로 현금 수거책을 붙잡았으며, 피해자에게서 전달된 2990만원도 현장에서 확인했다. 지난 3월 발생한 이 사건은 8월 7일 뒤늦게 알려졌다.
택배기사 A씨는 3월 31일 오후 1시 38분께 한 할머니가 은행에서 인출한 현금 2990만원을 종이가방에 담아 정장을 입은 젊은 남성에게 넘기는 모습을 봤다. 돈을 받은 남성이 보이스피싱 조직 관계자로 의심되는 인물과 통화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자 A씨는 범죄 가능성을 직감했다. 남성이 곧바로 택시에 타고 현장을 벗어나자 택시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경찰에 알렸다.
신고를 접수한 천안동남경찰서 문성파출소 경찰관들은 전달받은 택시 이동 정보에 맞춰 예상 도주로를 전면 차단했다. 경찰은 원성동 일대에서 해당 택시를 멈춰 세운 뒤 남성을 인근 파출소로 임의동행했다. 이어 남성이 소지한 종이가방 안에 현금이 들어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으로 판단해 현장에서 검거했다.
A씨의 신속한 판단과 구체적인 이동 경로 제보로 수거책이 현장을 벗어난 뒤에도 추적이 이어졌고, 할머니가 건넨 현금은 조직에 넘어가기 전에 확보됐다. A씨는 주변을 조금만 관심 있게 살피면 누구나 범죄를 막을 수 있다며, 가족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의심스러운 상황에서는 주저하지 말고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