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흰 껍질도 식탁으로…영양 기준 마련
핵심 요약
미국 농무부가 수박 껍질의 표준 영양성분을 공식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했다. 생수박 껍질 약 50g에는 식이섬유 1g과 칼륨 140㎎, 비타민 C 4㎎이 들어 있다. 흰 껍질은 가볍게 조리해 활용하되 과다 섭취와 높은 나트륨·첨가당, 세척 및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미국 농무부가 수박 껍질의 영양성분을 식품 영양 데이터베이스 ‘푸드데이터 센트럴’에 새로 등록했다. 버려지는 일이 많았던 흰 껍질 부분에 표준화된 자료가 마련되면서 영양사와 연구자, 식품업계가 식단 구성과 조리법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과육보다 우수한 식품이나 이른바 슈퍼푸드로 인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깍둑썰기한 생수박 껍질 3분의 1컵인 약 50g에는 10㎉의 열량과 식이섬유 1g, 칼륨 140㎎, 비타민 C 4㎎이 들어 있다. 식이섬유는 대부분 장운동과 배변을 돕는 불용성이다. 흰 껍질에는 체내에서 아르기닌으로 바뀌는 시트룰린도 붉은 과육보다 많이 분포한다. 아르기닌은 혈관을 이완해 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산화질소 생성에 필요한 아미노산이다.
다만 껍질 섭취만으로 운동 능력이나 심혈관 건강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관련 연구에서 다루는 시트룰린은 하루 3~6g 수준이지만 수박 한 컵에 든 양은 약 250~300㎎으로 차이가 크다. 가장 바깥쪽 초록색 겉껍질은 쓴맛이 나며, 주로 활용하는 부위는 겉껍질과 붉은 과육 사이의 오이와 비슷한 맛을 내는 흰 부분이다.
흰 껍질은 얇게 채 썰어 소금에 가볍게 절인 뒤 무침이나 냉채로 먹거나, 깍둑썰기해 피클과 장아찌로 만들 수 있다. 볶음요리나 샐러드에도 활용할 수 있지만 소금과 설탕을 많이 쓰면 나트륨과 첨가당 섭취가 늘어난다. 처음부터 과도하게 먹으면 가스, 복부 불편감, 설사가 생길 수 있다. 손질 전에는 흐르는 물과 깨끗한 솔로 표면을 씻어 칼을 통한 오염을 막고, 손질한 껍질은 냉장 보관해야 한다. 과육은 약 92%가 수분이며 비타민 C·A와 라이코펜을 함유하므로 껍질이 과육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히 조리하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면서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