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민, ‘디너모드’에 담은 도시의 사적 감정
핵심 요약
수민이 8년 만의 솔로 정규 2집 ‘디너모드’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82’는 남의 기대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달 콘서트에서 앨범 수록곡 9곡을 순서대로 불러 서사를 이어갔다.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수민이 솔로 정규 2집 ‘디너모드’를 통해 퇴근 뒤 도시에서 마주하는 감정과 자기 발견을 노래했다. 2018년 첫 정규 ‘유어 홈’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앨범으로, 하루 동안 바깥에 맞춰 살던 사람이 집에 돌아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순간을 음악으로 풀었다.
앨범의 중심을 잡은 타이틀곡 ‘+82’는 서울을 살아가는 한 여성의 자화상을 그린다. 남이 기대하는 모습에 맞추기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변화가 담겼다. 수민은 일상의 생각을 모아 약 1년간 작업했으며, 작사·작곡·편곡과 보컬, 사운드 전반을 직접 조율했다. 가사는 경험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듣는 이가 다가올 수 있도록 편집한다고 설명했다.
수민은 첫 앨범 수록곡 ‘너네 집’과 슬롬과 함께한 ‘미니시리즈 2’로 한국대중음악상을 두 차례 받았다. 에스파의 ‘아마겟돈’을 비롯해 방탄소년단, 보아, 아이유의 곡 작업에도 참여했다. 초기에는 예산이 부족해 믹싱을 직접 맡았고, K팝 작업으로 얻은 경제적 여유가 창작의 자유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수록곡은 무력감을 담은 가사와 강한 클럽 사운드를 맞붙이는 등 상반된 감정을 함께 담는다. 섹슈얼한 분위기도 관계 속 주도권과 의식의 차이를 보여주는 장치로 활용한다. 지난달 단독 콘서트에서는 새 앨범 9곡을 수록 순서대로 불러 마지막 곡 ‘침몰’까지 감정의 흐름을 이어갔다. 수민은 인디와 대중음악을 나누기보다 온전한 뮤지션으로서 청자에게 다가가려는 태도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