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표류 PF 정상화 땐 9900가구 공급
핵심 요약
수도권 주거시설 PF 매각 사업장 47곳의 잠재 공급량이 약 9900가구로 추산됐다. 매각 대상의 60%는 미착공 상태이며 62%는 유찰 조건에 따라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하다. 사업장별 정상화를 서두르면 신규 택지 개발과 병행할 중기 공급원이 될 수 있다.
수도권에서 경매·공매 절차를 밟는 주거시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47곳을 정상화하면 약 99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사업장은 부지를 이미 확보했지만 착공하지 못했거나 공사가 중단된 곳으로, 신규 택지 확보와 함께 기존 PF 사업장을 정리하는 방안이 중기 주택 공급 대책으로 주목된다.
수도권 PF 매각 추진 사업장은 올해 1월 68곳에서 6월 102곳으로 늘었고, 주거시설은 같은 기간 25곳에서 47곳으로 증가했다. 새로 매각 대상에 들어온 주거시설 사업장은 31곳인 반면 정리된 곳은 9곳에 그쳤다. 감정평가액 합계도 2조2400억원에서 2조5500억원으로 14% 늘었다. 유형별로는 주상복합 12곳, 아파트 11곳, 기타 주거시설 9곳, 타운하우스 7곳 등이었다.
매각 대상 주거시설의 60%는 착공 전 단계에서 멈췄다. 수도권의 높은 토지가격으로 브리지론 규모가 커진 가운데 2022년 이후 금리와 공사비가 오르면서 본PF 전환에 실패한 사업장이 늘었다. 김포·평택·용인 등 경기 택지지구에서는 개발기에 대규모 부지를 매입한 뒤 사업이 표류한 사례가 많았다. 서울 논현동 2778억원, 도곡동 1407억원 등 강남권 사업장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토지 면적과 용도지역별 용적률을 적용한 잠재 공급량은 9900가구지만, 김포 사우동 사업장의 추정치는 1725가구로 실제 목표인 2906가구보다 68% 적어 전체 물량이 더 커질 여지도 있다. 47곳 가운데 29곳인 62%는 유찰 조건에 따라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하다. 사업별 이해관계를 조정해 새 사업자를 찾으면 공사 재개 사업장은 2~3년 안에 입주할 수 있고, 다세대·다가구 일부는 착공 뒤 4개월가량이면 공사를 마쳐 6개월 안에 공급할 가능성도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