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입주심리 급랭…서울도 기준선까지 후퇴
핵심 요약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94.4로 하락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의 입주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잔금대출 미확보로 입주를 미룬 비중은 31.5%로 확대됐다.
금융권의 대출 심사 강화와 세제 개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월보다 3.1포인트 낮은 94.4로 내려앉았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산출한 이 지수는 수분양자가 잔금을 치르고 정상적으로 입주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100을 밑돌면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보다 우세하다는 뜻이다.
수도권 지수는 한 달 새 13.2포인트 급락한 89.4를 기록했다. 서울은 18.7포인트 떨어진 100.0으로 기준선에 머물렀고, 경기는 15.7포인트 하락한 84.3, 인천은 5.4포인트 내린 83.8로 집계됐다. 화성 동탄과 용인 기흥, 구리 등이 규제지역에 추가된 가운데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매수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 지수도 9.4포인트 하락한 93.9에 그쳤다. 대구는 29.3포인트 급락한 81.8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대전 92.8, 울산 100.0, 부산 88.8도 일제히 후퇴했다. 광주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호재로 6.7포인트 오른 100.0을 기록했다. 규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도 지역은 5.5포인트 상승한 96.8로 다른 지역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1%로 전월보다 1.8%포인트 낮아졌다. 수도권은 2.4%포인트 오른 85.4%였지만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4.0%포인트 하락한 58.9%, 기타 지역은 1.7%포인트 내린 68.5%였다. 속초와 원주 등에 1000가구 안팎의 신축 입주가 몰린 강원권은 27.5%포인트 급락한 35.0%에 머물렀다. 입주 지연 사유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7.0%로 가장 많았고 잔금대출 미확보 31.5%, 세입자 미확보 16.7% 순이었다. 잔금대출을 구하지 못한 비중은 전월 26.5%에서 5.0%포인트 늘어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에 따른 자금 부담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