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잇단 정전…폭염 피해도 급증
핵심 요약
수원·안산·서울 도봉구 아파트에서 밤사이 정전이 잇따랐다. 수원 1천여 세대와 안산 500여 세대가 무더위 속에서 불편을 겪었다. 지난 4일 온열질환자는 서울 39명, 경기 67명으로 올해 최다를 기록했다.
열대야가 이어진 6일 밤사이 수도권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잇따랐다. 수원에서는 1천여 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겼고 안산의 500여 세대도 무더위 속에서 불편을 겪었다. 서울 도봉구에서도 폭발음과 함께 정전이 발생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서울과 경기의 하루 온열질환자 수는 나란히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50분께 변압기가 갑자기 고장 나 12개 동, 1천여 세대가 암흑에 잠겼다.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됐지만 약 2시간 뒤에도 전력 공급은 일부 세대에서만 재개됐다. 에어컨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주민들은 땀을 흘리며 잠을 이루지 못했고, 일부는 더위를 피해 24시간 운영하는 무인 커피숍으로 이동해 밤을 보냈다.
같은 날 밤 안산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전기 설비 이상으로 정전이 발생해 500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다. 전력 공급은 6일 오전 0시께 복구됐으며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한 주민은 승강기 안에 갇혔다가 문이 열리자 다시 닫힐 가능성을 우려해 계단으로 내려왔다. 오전 2시 20분께에는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폭발음이 난 뒤 전기가 끊겼다.
도봉구 아파트 정전은 단지 내부 변압기 문제로 추정돼 한국전력이 신속한 복구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정전 피해가 이어진 시점에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도 크게 늘었다. 지난 4일 집계된 하루 온열질환자는 서울 39명, 경기 67명으로 두 지역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서울의 하루 온열질환자 수는 이 수치를 기록하기까지 사흘 연속 연중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