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점 57.2% 출입문 열고 냉방
핵심 요약
서울 주요 상권과 수도권 아웃렛 매장 1170곳 중 669곳이 출입문을 열고 냉방했다. 수도권 아웃렛의 개문 냉방 비율은 60.2%로 서울 주요 상권의 53.2%보다 높았다. 정부는 10일부터 2주간 자제 캠페인을 벌이지만 개문 냉방 금지 공고는 2017년 이후 없었다.
서울 명동·홍대·강남과 수도권 대형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조사한 매장 1170곳 가운데 669곳이 출입문을 연 채 냉방기를 가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57.2%로, 조사 대상 매장 10곳 중 6곳에 가까운 수준이다. 녹색연합은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주요 상권과 수도권 아웃렛 6곳의 영업 실태를 살펴본 뒤 9일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 상권에서는 506곳 중 269곳인 53.2%가 개문 냉방을 했다. 명동은 210곳 가운데 143곳으로 68.1%를 기록해 세 지역 중 가장 높았고, 홍대입구 인근은 251곳 중 116곳인 46.2%, 강남은 45곳 중 10곳인 22.2%였다. 수도권 아웃렛은 664곳 가운데 400곳인 60.2%가 해당돼 서울 주요 상권보다 비율이 높았다. 신세계 여주·시흥점은 70.6%, 현대 송도·김포점은 68.4%, 롯데 이천·파주점은 44.2%로 집계됐다.
일부 점포는 출입문만 열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출입구와 벽면 전체에 설치된 접이식 미닫이문을 열어 전면을 개방한 상태로 영업했다. 신발 유통매장 ABC마트를 주요 상권 밖까지 추가로 점검한 결과 조사한 12곳 모두 개문 냉방 중이었다. 문을 열어둔 채 냉방하면 냉방 전력이 약 70% 더 든다. 현행 에너지이용합리화법상 정부가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를 공고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단속과 과태료 부과에 나설 수 있지만, 개문 냉방 금지 공고는 2017년 이후 시행되지 않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부터 2주 동안 에너지 절약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하고 개문 냉방 자제를 권고한다. 박덕열 수소열산업정책관은 폭염을 고려해 냉방 제한보다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문화 확산에 캠페인의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현 녹색연합 기후에너지팀 활동가는 폭염과 전력 수요 증가 시기의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면 정부의 상시 금지 정책과 대형 유통기업·아웃렛 운영사의 중단 방침, 현장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