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 기대 꺾이고 지방은 반등
핵심 요약
8월 전국 분양전망지수는 93.2로 올랐지만 수도권은 14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인천·경기는 약세를 보인 반면 제주·광주·경북·전남 등 비수도권은 개선됐다. 금융 규제와 세제 개편, 지방 미분양 대책 및 유가 흐름이 향후 시장을 좌우할 변수다.
8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93.2로 전월보다 5.6포인트 올랐지만, 수도권은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지수는 14포인트 떨어진 반면 비수도권은 9.8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여전히 밑돌아 분양시장 전반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주택사업자 설문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분양전망지수는 100을 넘으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인식이 더 크다는 뜻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7포인트 하락했고 인천과 경기도 각각 12.5포인트씩 내렸다. 반대로 비수도권에서는 제주 31.2포인트, 광주 22.9포인트, 경북 21포인트, 전남 18.9포인트 등 대부분 지역의 전망이 개선됐다.
수도권의 기대심리 위축에는 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가능성, 경기 일부 지역의 규제지역 추가 지정에 따른 주택담보인정비율 강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가 함께 작용했다. 세제 개편안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높은 분양가 부담도 자금 조달 여건을 압박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영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개발, 신축 공급 감소에 따른 전세난, 가액 중심의 종합부동산세 개편 논의가 금융 규제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
수도권 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이동 가능성과 지방 미분양 지원책에 대한 기대도 비수도권 지수 상승에 반영됐다. 다만 지방에 쌓인 미분양이 실제로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2.9포인트 오른 107.6을 기록했지만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5.7포인트,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2.8포인트 하락했다. 세제 개편 내용과 규제지역 추가 지정, 지방 미분양 대책의 효과, 미·이란 갈등에 따른 유가 흐름이 향후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