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보금자리론 상반기 32% 급증
핵심 요약
올해 상반기 수도권 보금자리론 공급이 2만7032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32.1% 늘었다. 장기 고정금리와 DSR 미적용 등의 조건이 금리 인상기에도 실수요를 끌어들였다. 연간 공급 목표의 67.5%가 상반기에 소진돼 하반기 공급 여력이 변수로 떠올랐다.
가계대출 규제와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무주택 실수요자의 보금자리론 이용이 빠르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공급은 2만7032건으로 전체 5만6218건의 48.1%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2만460건, 41.2%와 비교하면 공급 건수는 32.1% 증가했고 비중은 6.9%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공급 증가율 13.1%를 크게 웃도는 흐름이다.
월별 수도권 공급은 지난해 하반기 3000건 안팎에서 올해 대부분 4000건 이상으로 확대됐다. 3월이 5152건으로 가장 많았고 2월 4805건, 4월 4606건, 6월 4529건을 기록했다. 올해 다섯 차례 금리가 올라 누적 인상 폭이 1.25%포인트에 달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와 장기 고정금리, DSR 미적용, 체증식 상환 방식이 수요를 지탱했다.
보금자리론은 소득 요건을 충족한 무주택 실수요자가 6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 이용할 수 있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올해 상반기 주택종합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전국 1.37%, 수도권 2.67%, 서울 4.52%였으며 서울 아파트값은 78주 연속 상승했다. 전월세 비용 부담과 추가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진 가운데 청년과 신혼부부를 비롯한 실수요자가 초기 원리금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정책모기지로 유입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이달 보금자리론 금리를 전월 수준으로 유지했다. 반면 기준금리는 지난달 연 2.50%에서 2.75%로 올랐고 은행권은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와 집단대출 제한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연간 공급 목표 20조원 가운데 상반기에만 13조4909억원이 집행돼 67.5%가 소진된 점은 변수다. 공사는 서민과 실수요자에게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