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밤더위 30도선 돌파…서울 15일 연속 열대야
핵심 요약
서울에서 열대야가 15일 연속 이어지고 공식 관측 최저기온은 29.1도를 기록했다. AWS에서는 영등포 30.6도와 광명 30.4도 등 수도권 일부 지점이 밤사이 30도를 넘었다. 고기압과 동풍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져 수도권 열대야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의 열대야가 지난달 22일부터 6일까지 15일 연속 이어졌다. 5일 오후 6시부터 6일 오전 6시 사이 종관기상관측장비(ASOS)에 기록된 서울의 최저기온은 29.1도였고, 인천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29.4도를 나타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에 머물렀다.
공식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수도권 일부 지점의 기온이 밤사이 30도를 넘어섰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은 오전 5시55분 30.6도, 경기 광명시 철산동은 오전 4시57분 30.4도를 기록했다. 양주시 백석읍과 화성시 진안동도 각각 30.1도까지 올랐다. 밤 최저기온 30도 이상을 가리키는 ‘초열대야’는 공식 기상 용어가 아니다.
서울의 밤 최저기온은 지난 2일 26.5도에서 3일 28.9도, 4일 29.0도로 높아진 뒤 닷새 연속 20도 후반대를 유지했다. 지역 대표 관측 지점 기준 열대야 지속일수는 제주 30일, 여수 26일, 부산 18일, 목포 17일, 서울과 인천 각각 15일이다. 열대야는 당일 오후 6시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뜻한다.
이번 밤더위는 수도권에서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 AWS 기준 서울·경기가 30도 안팎까지 오른 것과 달리 서귀포는 28.4도, 청주는 28.2도, 대전은 26.8도, 부산은 26.2도, 대구는 26.0도였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 발생이 억제된 가운데 고온다습한 공기와 동풍이 서쪽 지역의 밤 기온을 끌어올리고 있다. 서울 ASOS에서 30도 이상이 기록된 마지막 사례는 2018년 8월 1일 30.3도와 2일 30.4도였다.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고, 비가 그친 뒤에도 습도와 기온이 다시 오를 전망이어서 수도권 열대야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