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서술형·절대평가 전환 검토…10월 시안 공개
핵심 요약
국가교육위원회가 수능 서술형·논술형 문항과 전 과목 절대평가 도입을 검토한다. 오는 10월 말 시안을 공개하고 여론 수렴을 거쳐 내년 3월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채점 공정성과 변별력, 교사 부담, 사교육 확대 우려를 다룰 정교한 설계와 공론화가 과제로 남았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가 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서술형·논술형 문항을 도입하고 고교 내신과 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중장기 대입제도 개편 방향을 업무보고에 담았다.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평가하고 입시 경쟁을 완화하려는 구상이지만, 객관식·상대평가 중심 체제를 바꾸는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설계와 사회적 합의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검토안에는 오지선다형 객관식 문항이 중심인 수능에 서술·논술형 문제를 추가하고 중·고교 내신에서도 같은 유형의 평가를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교위는 오는 10월 말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공개한 뒤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내년 3월 최종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제도가 현실화하면 문항 구성부터 채점 기준, 내신과 수능의 평가 체계까지 폭넓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대입제도는 초·중·고교의 학습 방향과 수업 방식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단순 지식을 암기해 정답을 고르는 평가만으로는 창의적인 질문, 비판적인 지식 검증, 자기 언어를 통한 재구성 능력을 측정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개편 논의의 배경이다. 상대평가가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을 부추겨 왔다는 지적도 있다. 절대평가 전환안에는 학습 성취도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협력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려는 취지가 담겼다.
이재명 대통령은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규칙 변경 뒤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기까지 큰 혼란과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도 뚜렷한 해법을 찾기 어려운 입시 갈등 사안은 명확한 답이 나올 때까지 신중히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성공적인 추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10월 시안 공개 뒤 교사 업무 부담과 채점 공정성, 입시 변별력, 사교육 확대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할 수 있어 면밀한 준비와 숙의·공론화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