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투표용지 검증, 특검 연계 놓고 대치
핵심 요약
송파 올림픽공원에 보관된 투표용지 247만 장의 재검표 일정이 여야 대치로 확정되지 못했다. 민주당은 18일 또는 이달 내 검증을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특검 출범과 입회를 조건으로 내세웠다. 청문회 파행으로 증인 신문이 지연됐고 투표율 조작 의혹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충돌도 벌어졌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보관된 투표용지 247만 장의 재검표 일정이 다시 정해지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가 잠정적으로 조율한 18일, 늦어도 이달 안에 검증을 마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특검 출범 이후 특검이 입회한 가운데 공개 검증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0일 3차 청문회를 열었으나 일정 협의 과정에서 여러 차례 파행했다. 민주당 간사 윤건영 의원은 특위를 한 달 연장한 목적이 올림픽공원 재검표에 있다며 18일 검증 뒤 청문회를 이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간사 서범수 의원은 특위 연장 역시 특검과 연계하려는 취지였다며 특검 확정 뒤 일정을 맞추자고 맞섰다.
간사 협의를 위한 정회 이후에도 오후 청문회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달력을 펼쳐 국민의힘이 원하는 날짜를 고르라고 요구하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특검이 발족하기도 전에 올림픽공원 재검표만 추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고성이 이어지면서 출석한 증인 25명에 대한 신문도 이뤄지지 않았다.
청문회는 오후 4시 34분 속개됐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불참한 상태에서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두 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재검표와 의사일정 합의 정신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투표율 조작 의혹을 놓고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충돌이 빚어졌다. 같은 당 의원들이 개표 결과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거듭 제기하자 윤상현 위원장은 투·개표 시스템상 논리적 비약이라고 선을 그었고, 주진우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의 변명을 들어주는 자리냐며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