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참수·낙태' 극단적 비유…민주당 전대 갈등 고조
핵심 요약
송영길 의원이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참수', '낙태' 등 극단적 비유를 사용하며 민주당 전당대회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섬뜩하고 무섭다'며 반발했고, 당 지도부는 과열 양상을 경계하고 있다. 김민석 전 총리도 후보 등록을 마쳐 당권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8·17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당권 주자 간 공방이 도를 넘고 있다. 송영길 의원이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참수', '낙태' 등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하면서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 15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정 전 대표의 '6·3 재선거 후보 공천' 관련 발언을 비판하며 '자기 아들에게 낙태했어야 했는데 낳았다고 하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비유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지만, 송 의원은 재차 '그런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4일 CBS 라디오에서는 정 전 대표를 '스토커'라고 표현했고, 같은 날 호남향우회 간담회에서는 '옛날 같으면 역적으로 목을 잘라 진압해야 할 상황'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출마가 목숨까지 위태로운 일인가. 섬뜩하고 무섭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너무하다. 마음이 아프지만 잘 참고 견디겠다. 저는 네거티브하지 않겠다. 정당방위만 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송 의원의 거친 표현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3위를 기록 중인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 지도부도 과열 양상을 경계하고 있다.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달 초 최고위원회의에서 '멸칭 사용이나 과도한 비방 등 네거티브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당부했다. 논란이 커지자 송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청래 의원의 잔인한 이중플레이를 비판하는 차원에서 비유한 것'이라며 '컨텍스트를 봐달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민석 전 총리도 지난 16일 후보로 등록하면서 당권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