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청래 호남 원정단 홍보에 사과 촉구
핵심 요약
송영길 후보가 정청래 후보 측의 ‘영남 깨시민 호남 원정’ 홍보 문구를 비판했다. 문제가 된 게시물은 호남에서 활동할 정 후보 지지 원정단을 모집하는 내용이었다. 송 후보는 해당 표현에 지역 우월 의식이 담겼다며 사과와 성찰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경쟁자인 정청래 후보의 지지자 모집 게시물을 두고 호남을 가르치고 깨우쳐야 할 대상으로 보는 인식이 담겼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5일 페이스북에서 해당 표현이 지역 간 우월 의식을 드러낸다며 정 후보에게 호남 당원과 국민을 향한 사과와 성찰을 요구했다.
논란은 정 후보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SNN 홍보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응답하라! 호남인들이여! - 영남 깨시민들이 호남으로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호남에서 활동할 ‘알정찍(알았어 정청래 찍을게) 원정단’을 모집하는 내용이었다. 게시물에는 노무현의 바람이 이인제의 조직을 이긴 사례를 언급하며 영남의 깨어 있는 시민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하러 간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송 후보는 이 표현을 접하고 충격과 참담함, 분노와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 시민과 당원이 스스로 판단하지 못한 채 조직의 지시에 움직이는 존재라는 뜻인지 정 후보에게 물었다. 이어 호남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민주당이 위기에 놓였을 때 당을 살리는 한편 당이 오만해졌을 때 가장 먼저 바로잡아 온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또 호남이 영남 출신 노무현 대통령을 먼저 선택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가능성을 일찍 알아봤으며, 두 대통령에게 보낸 압도적 지지는 조직 동원이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 판단과 집단지성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영남과 호남, 수도권과 충청을 가르는 인식이 지역주의와 차별을 거부해 온 민주당의 가치와 충돌한다며 정 후보의 당대표 자격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호남은 계몽 대상이 아닌 민주주의의 주체이자 주권자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