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청래 국정 이해도 비판…호남 지지 호소
핵심 요약
송영길 후보가 정청래 후보의 국정과제 인식을 비판하며 호남의 지지를 요청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과 반도체 산단 조성 경험을 강조하고 노동규제 완화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은 1년간 미루고 교섭단체 요건부터 완화하자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는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쟁자인 정청래 후보의 국정 운영 이해도를 문제 삼으며 호남의 선택을 촉구했다. 정 후보가 최근 TV토론에서 정부의 국정과제 1호를 묻는 질문에 ‘내란 종식’이라고 답한 점을 거론한 송 후보는 집권여당 대표가 핵심 국정과제를 모르는 것은 정부에 대한 관심 부족과 자기 정치 중심의 당 운영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광주 군공항 이전과 연계한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서도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전남 고흥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무안군민을 설득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주장했고, 인천시장 재임 당시 삼성바이오를 유치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한 경험도 제시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메가 특구 특별법’의 노동규제 완화 조항에는 단정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며, 전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에게 우려를 들은 만큼 추가 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호남 정치력 약화 문제를 두고는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이 독자적인 정치적 중심을 세우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중앙의 유력 정치인을 따르며 직책을 받아 활동하는 방식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자신이 호남 출신 6선 국회의원으로 인천시장과 당대표를 지냈지만 전남·광주 국회의원 18명 가운데 공개 지지를 선언한 인사는 양부남·이개호 의원 두 명뿐이라며 지역 정치권의 지지 상황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에는 무조건 반대하지 않지만 앞으로 1년 동안은 논의를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2030세대의 지지 없이는 2030년 대선을 치르기 어렵고, 지금 통합을 추진하면 청년층의 마음이 더 멀어질 수 있다는 이유다. 대신 국회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0석으로 낮춰 조국혁신당의 원내 활동을 돕고, 총선 직전에 통합 여부를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경선 3위인 송 후보는 순위와 관계없이 역할을 다하겠다며 전남·광주에서 의미 있는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