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지질명소 지정, 주민 참여부터 밟는다
핵심 요약
제주도가 송악산 등 참여 의지가 있는 마을을 대상으로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 지정 준비에 착수한다.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학술적 가치, 보호 방안, 지속적인 운영 역량 등 지정 요건을 점검한다. 대표명소 지정은 4년마다 진행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검증과 별개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가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을 비롯해 세계지질공원 운영에 관심과 참여 의지가 있는 마을을 대상으로 대표명소 지정 준비에 들어간다. 우선 주민설명회를 열고 지역 의견을 수렴한 뒤, 주민과 전문가·관계기관이 함께 지정에 필요한 조건과 추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대표명소가 되려면 해당 지질유산의 학술적 가치와 지역을 상징할 수 있는 대표성을 확보해야 하며, 법률과 제도에 기반한 보호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지정 이후에는 행정과 주민이 보전·교육·탐방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지속할 역량까지 갖춰야 한다. 제주도는 이런 여건이 확인된 지역부터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대표명소 지정 검토는 현재 진행 중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검증 심사와 별개로 추진된다. 재검증은 4년마다 제주가 세계지질공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심사인 반면, 대표명소 지정은 각 지역의 준비 수준과 참여 기반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두 절차는 목적과 진행 기준에서 차이가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 송악산 주변 마을을 포함해 참여 의사를 보이는 지역과 지정 요건을 차례로 갖춰 나갈 방침이다. 주민이 주도적으로 지질명소를 발굴하고 지역별 상황에 맞춘 지원을 연결해 지질공원을 주민 생활권과 밀접한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자연 보전과 지역 발전이 함께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이번 추진 방향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