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빛으로 남은 시야 넓히며 무대 지속
핵심 요약
송승환이 남은 시각을 활용하기 위해 라이트를 직접 단 지팡이를 사용하고 있다. 황반변성은 중심 시야를, 망막색소변성증은 야간·주변 시야를 주로 떨어뜨릴 수 있다. 송승환은 동선 암기와 보조도구 활용으로 무대 활동과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황반변성과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이 크게 저하된 배우 송승환이 남아 있는 시각을 활용하려고 라이트를 직접 부착한 은색 지팡이를 사용하고 있다. 이 지팡이는 최근 가수 양희은의 생일 모임에서 포착됐다. 이성미가 10일 공개한 사진에는 양희은과 송승환을 비롯해 이성미, 최유라, 김혜영 등이 함께 자리한 모습이 담겼다.
송승환은 2019년 두 망막 질환으로 시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1월 방송에서는 앞이 완전히 캄캄한 상태는 아니지만 짙은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리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윤곽과 검은 머리카락은 알아볼 수 있는 반면 눈동자 같은 세부 형태는 구별하기 어렵다. 치료를 위해 해외 병원도 찾았으나 한때 6개월 사이 시력이 급격히 악화됐고, 단기간에 실명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뒤 병의 진행은 멈췄다고 밝혔다.
황반은 망막 중심부에서 글을 읽거나 얼굴을 식별하는 정밀한 시각을 맡는다. 이 부위가 손상되면 중심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과 직선이 일그러져 보일 수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노폐물 축적이나 조직 위축과 함께 비교적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습성은 비정상 신생혈관에서 혈액이나 액체가 새며 시력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 유전성 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은 야맹증과 주변 시야 감소가 대표적이며 진행되면 터널을 통해 보는 듯 시야가 좁아지기도 한다.
두 질환은 손상 부위와 시야 변화가 달라 송승환이 말한 흐린 시야를 어느 하나의 영향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그는 연습 장면을 촬영해 상대 배우의 위치와 동선을 반복 확인하고 암기하며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확대경과 조명, 고대비 도구를 쓰고 이동과 일상 동작을 훈련하는 저시력 재활처럼, 라이트 지팡이도 남은 시각을 활용하는 적응 방식이다. 시각장애 판정 뒤에도 골프를 계속해 홀인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초 방콕에서도 다시 홀인원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