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보 목사, 백악관서 트럼프와 환담
핵심 요약
손현보 목사가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환담했다. 면담에서는 한국교회와 종교의 자유 문제가 논의됐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 보수 기독교계와 트럼프 행정부의 접촉이 한미 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었던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가 7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손 목사는 가족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환담한 뒤 백악관 신앙사무국을 방문했다. 공개된 면담 사진에는 미국 보수 기독교계 인사인 롭 매코이 목사도 자리했다.
면담에서는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의 상황을 비롯해 자유와 신앙의 가치를 지키는 방안에 관한 의견이 오갔으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손 목사는 면담 뒤 공개한 영상에서 자유대한민국이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성도와 국민이 힘을 모아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미국 교계의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 중이다.
손 목사는 방미 기간 미국 정부 기관 관계자와 정치인, 상원의원, 주요 교회 목사들을 만났으며 현지 기독교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했다. 방송에서는 한국 교회의 상황과 종교의 자유 문제 등을 다뤘다. 앞서 손 목사는 종교법인 해산법과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우려를 미국 정부 인사들에게 전달해 왔다. 지난 6월에는 라일리 반즈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 차관보와 줄리 터너 부차관보 대행, 벨시스 로메로 백악관 신앙사무국 연락관 등이 세계로교회를 찾아 면담했고, 2월에는 마이클 니덤 미 국무부 고문 등과 만났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다. 지난해 부산교육감 재선거와 대통령선거 당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올해 초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석방됐다. 한국 보수 기독교계가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하며 한국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전달하는 움직임은 대미 투자와 쿠팡 문제 등으로 민감해진 한미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