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감고 펼쳐 쓰는 스마트폰, 모토로라 특허
핵심 요약
모토로라가 손목에 착용하고 펼쳐서 스마트폰으로 쓸 수 있는 유연한 기기 특허를 출원했다. 자석 연결 구조와 자체 스탠드 기능을 갖추고 주요 하드웨어는 밴드 끝부분에 배치된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착용감과 카메라 배치, 반복 변형에 따른 내구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모토로라가 손목에 스마트워치처럼 착용하다가 필요할 때 평평하게 펼쳐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기술을 특허로 출원했다. 제품 전체를 유연한 디스플레이로 구성해 하나의 기기가 시계와 휴대전화의 형태를 오가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손목에 찬 상태에서는 화면이 바깥쪽을 향한 채 팔을 곡선으로 감싸며, 별도의 스트랩 없이 디스플레이 자체가 팔찌와 같은 외형을 이룬다.
기기 양쪽 끝에는 손목 굵기에 맞춰 착용 상태를 조절하고 고정하는 자석 구조가 적용됐다. 손목에서 분리한 뒤 각 부분을 펼치면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고 평평한 화면으로 바뀌며, 자석은 펼친 부품을 정렬하는 기능도 맡는다. 일부를 ‘L자’ 형태로 구부리면 자체 스탠드가 돼 탁상용 화면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전화를 받고, 작업 도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와 프로세서, 무선 모듈은 밴드 끝부분에 들어가는 구조다.
이 구상이 실제 제품으로 이어지려면 착용감과 카메라 배치, 내구성 문제를 풀어야 한다. 손목에 장시간 착용하려면 두께와 무게를 줄여야 하며, 안쪽의 하드웨어는 피부와 맞닿을 수 있다. 반대로 디스플레이 쪽에 카메라를 넣으면 끊김 없이 매끄러운 화면을 구현하기가 어려워진다. 기기를 반복해서 감고 펼치며 형태를 바꾸는 사용 방식도 유연한 화면과 연결 부품의 내구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모토로라는 폴더블 기술을 통해 2004년 출시 후 미국에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휴대전화에 올랐던 피처폰 ‘레이저’의 명성을 잇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다만 다른 제조업체들도 웨어러블폰을 오랫동안 실험했지만 주류 시장에 제품을 내놓지는 못했고, 특허 출원이 곧 상용화를 뜻하는 것도 아니다. 이번 설계는 화면을 몇 차례 접는 수준을 넘어 스마트폰 자체를 몸에 착용하는 형태로 전환하려는 구상으로, 기술이 구현되면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의 역할을 한 기기에 담을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