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원, 하영 증조부 논란에 역사 청산 촉구
핵심 요약
소재원 작가가 하영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을 비판했다.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이 확인됐다. 하영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최초 입장을 하루 만에 철회하고 사과했다.
소재원 작가가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을 강하게 비판하며 역사 청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소 작가는 10일 인스타그램에 광복절을 앞두고 관련 논란을 접한 심경을 밝히고, 친일 행위가 제대로 단죄됐다면 후손이 조상의 이력을 자랑스럽게 말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취지로 지적했다.
소 작가는 가상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하는 형식의 풍자 글도 공개했다. 나라를 빼앗겼을 때 매국으로 부와 권력을 얻고, 해방 뒤에는 그 재산으로 권력의 보호를 받으라는 역설적인 내용을 통해 청산되지 않은 역사를 비판했다.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이 고난을 겪는 동안 매국으로 이익을 얻은 이들의 후손이 우위를 누리는 현실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담았다.
논란은 하영이 지난 7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부가 일본에서 양의학을 배운 뒤 한국에서 개원한 첫 의사였다고 들었다며, 증조부부터 언니까지 이어진 4대 의료 가업을 소개하면서 불거졌다. 방송에서 증조부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후 해당 인물이 일제강점기 의사 안상호로 알려졌고, 1916년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확인됐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0일 관련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기록을 확인한 뒤 11일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충분한 검증 없이 성급하게 답변해 혼란을 일으켰다고 인정했으며, 하영은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집안의 의료 가업을 언급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하영이 논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역사적 사실과 인물의 이력을 더욱 신중하게 확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