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TSMC, 구마모토서 차세대 센서 공동생산
핵심 요약
소니와 TSMC가 구마모토에 1조엔을 투자해 차세대 이미지센서 합작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합작사는 2026회계연도 안에 설립되며 이르면 2029년 아이폰용 센서 양산을 시작한다. 양사는 공동생산을 통해 피지컬AI 수요에 대응하고 투자 부담과 지정학적 위험을 분산한다.
소니그룹과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1조엔, 약 8조9424억원을 공동 투자해 차세대 이미지센서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양사는 소니가 약 60%, TSMC가 약 40%를 출자하는 합작회사를 2026회계연도 안에 세우고, 이르면 2029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초기에는 애플 아이폰용 고성능 카메라 센서를 생산하고 장기적으로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피지컬AI 시장을 겨냥한다.
합작사는 소니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이 보유한 구마모토현 고시시 공장에 대규모 개발설비와 생산라인을 설치한다. 일본 정부 보조금 지원을 놓고 경제산업성과 협의도 진행 중이다. 투자액은 소니 반도체 부문의 약 4년치 설비투자와 맞먹고, 약 1조3500억엔이 투입된 TSMC 구마모토 제1공장 규모에도 근접한다. 소니의 핵심 이미지센서 제조기술은 TSMC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소니는 CMOS 이미지센서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 옴니비전과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에 직면해 있다. 기존에는 이미지센서 개발과 양산을 직접 맡고 연산처리 부분만 TSMC에 위탁했지만, 이번 합작을 계기로 협력 범위를 공동생산까지 넓힌다. 제조장비 가격과 공장 건설비가 오르는 상황에서 연간 설비투자 규모가 10조엔에 이르는 TSMC와 비용을 나눠 생산 효율을 높이려는 선택이다.
도토키 히로키 소니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협력을 자체 공장자산을 최소화하는 팹라이트 전환의 첫 단계로 평가했다. TSMC도 대만에서는 2~3나노미터급 최첨단 반도체에 집중하고 일본 생산기지를 늘려 지정학적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 구마모토에는 TSMC 지분 86.5%의 자회사 JASM이 이미 가동 중이며 소니·덴소·도요타자동차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는 TSMC가 약 40%의 소수지분을 갖는 구조로, 양사는 풍부한 수자원과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여건을 활용해 현지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