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점프, 창간 58년 만에 100만부 선 내줘
핵심 요약
주간소년점프의 2026년 4~6월 발행부수가 98만5000부로 내려갔다. 분기 발행부수 공표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부 선이 무너졌다. 전자책과 단행본 중심의 소비 변화 속에 일본 종이 잡지 시장도 최근 5년간 34% 축소됐다.
일본의 대표 만화 잡지 ‘주간소년점프’의 2026년 4~6월 분기 발행부수가 98만5000부로 집계됐다. 분기별 발행부수 공표가 시작된 2008년 이후 100만부 아래로 내려간 첫 사례다. 올해 1~3월 100만4167부로 가까스로 유지했던 100만부 선도 한 분기 만에 무너졌다.
주간소년점프는 1968년 창간 이후 도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볼’,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슬램덩크’ 등 굵직한 흥행작을 연재했다. 1994년에는 발행부수 653만부를 기록해 만화 잡지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017년 200만부 선이 무너진 뒤에도 발행 규모의 감소 흐름은 멈추지 않았다.
잡지에서 탄생한 작품의 영향력은 종이 잡지 밖으로 넓어졌다. ‘원피스’를 비롯한 인기 지식재산은 단행본과 전자판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상품으로 확장돼 일본 안팎에서 큰 시장을 형성했다. 개별 작품의 소비 경로가 다양해지는 동안 작품을 처음 묶어 선보이는 종이 잡지의 발행부수는 계속 줄어드는 양상이 뚜렷해졌다.
일본 종이 잡지 시장도 장기적인 축소 국면에 놓였다. 시장 규모는 1997년 1조5644억엔에서 2025년 3708억엔으로 감소해 정점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고, 최근 5년 동안에만 34% 줄었다. 전자책 이용과 단행본 구매 확대, 저출산에 따른 독자 감소, 웹툰 등 즐길 거리의 다양화가 겹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 잡지까지 구조적인 소비 변화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